반응형

안녕하세요.


처음으로 키보드 윤활에 대해 포스팅을 해보려고 합니다.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 기계식 키보드를 처음 접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습니다. 그 당시에는 요즘은 많이 보급이 된 청축 키보드를 처음 타건을 해보고 그 소리에 반해서 입문을 하게 되었는데, 한 번 기계식 키보드에 눈을 뜨니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가 눈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.


 그러다가 결국 키보드가 하나씩 더 늘어나고 결국 윤활까지 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네요. 자,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.


▶ 윤활에 사용 된 키보드 + 준비물

- 한성컴퓨터 GTune CHL8 HappyTypist 50g 

- 크라이톡스 103 + 107

- 난연 흡음재 5T

- 붓

- 안쓰는 카드

- 공구

- 엄청난 인내심

- 절대 화를 내지 않을 수 있다는 부처같은 마음 (가장 중요)


▶ 먼저보는 결과물


윤활 후 타건시 소리입니다. 윤활 전 소리를 찍어두지 않은게 너무 아쉽지만 타이핑시 차이가 느껴지냐고 물어보신다면 우선 결과는 YES입니다. 확실히 타이핑을 할 때 쫄깃 쫄깃하고 부드럽게 타건이 되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.


소리 또한 조금 더 초콜릿 부러뜨리는 소리와 비슷해 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만족을 합니다. 흡읍재 넣은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넣지 않은 타건음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건 개인의 취향이니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. 


▶ 윤활제



윤활제입니다. 윤활제는 크라이톡스 103과 107을 1:1의 비율로 혼합을 하여 사용하였습니다. 이렇게하면 크라이톡스 105의 점도가 된다고들 하네요. 굉장히 소량으로도 수십대의 키보드를 윤활할 수 있습니다. 구입은 키보드 커뮤니티에서 소량으로 구입을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 


- 개인적으로 점도는 개인의 취향이라고 생각을 합니다. 무조건 1:1 혼합 비율이 좋은 것이 아니니 개인적으로는 둘 다 구입해서 103으로도 윤활을 해보고 107로도 윤활을 해보고 느낌을 찾아가는게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. 


- 러버돔을 걷어내면 나오는 스프링도 저는 이 크라이톡스로 진행을 했습니다. 슈퍼루브 오일을 사용해서 스프링을 윤활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기에 그냥 크라이톡스로 진행을 했습니다. 



▶ 윤활방법 


 0. 키캡 제거

 1. 키보드 하우징 분리 

 2. PCB전원부 케이블 제거

 3. PCB와 상판 하우징 나사 제거

 4. 러버돔 제거 (스프링 튀어나옴 주의)

 5. 슬라이더 제거

 6. 슬라이더 & 스프링 윤활


 


이게 무접점 키보드의 슬라이더입니다. 윤활 방법은 간단합니다. 위 사진에 화살표 두개와 빨간 원 두개가 보이실텐데 로드샵에서 파는 붓을 하나 구입을 하신 다음에 크라이톡스를 찍어서 저 곳들에 발라주시면 됩니다. 원기둥 부분을 모두 다 발라주시고 빨간색 원이 있는 돌기 부분도 같이 윤활을 해주시면 됩니다. 


윤활을 하다보면 윤활제가 뭉쳐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는 그냥 무시하셔도 됩니다. 어차피 슬라이더 움직이면서 골고루 발라지게 되어 있습니다.


윤활 후 조립은 분해의 역순으로 하시면 됩니다! 


+ 흡음재 작업을 하시는 분들은 상판 하판 하우징 조립 전에 흡음재를 작업하시면 됩니다! 흡음재는 위에 작성한 것 처럼 난연흡음재 5T로 구매하시면 됩니다~ 



※ 귀찮으신 분들은 슬라이더를 모두 다 봉지에 넣고 크라이톡스 조금 넣어주시고 열심히 흔들어주셔도 됩니다. 솔직히 거의 차이 안난다고 해요. 그래도저는 하는김에 정석대로 윤활을 했네요.


▶ 후기


키보드 윤활은 대부분 자기 만족이 커요. 시간도 생각보다 오래 잡아먹습니다. 저도 윤활 하면서 이 짓을 내가 왜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 100번은 한 것 같네요. 퇴근하고 없는 시간 쪼개가면서 윤활을 하려니 현자타임 올 뻔 했는데 하고 나니까 만족감이 상당합니다. 어려운 작업은 아니니 도전을 해보셔도 좋을 것 같네요.





반응형
  •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
  •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
  • 페이스북 공유하기
  •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